정토행자의 하루

화봉법당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선물-화봉법당 출가열반재일 300배정진

불가에서 또 하나의 명절 출가열반재일은 8일간 용맹정진하는 수행 기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정토회에서도 이 기간에 300배 정진과 함께 부처님의 출가와 열반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용맹정진 기간 8일 중 3월 5일 화봉법당의 출가절 소식을 전합니다.

화봉법당 행복한 수행자들
▲ 화봉법당 행복한 수행자들

염주, 절 수건, 절하기 편한 복장, 개인 컵을 챙겨 들고 리포터는 영상봉사 소임이 있어 30분 일찍 법당에 도착하였습니다. 텅 빈 법당이 허전했지만 출가절 입재 시간이 가까워지자 도반들이 하나둘 도착하니 반가운 마음이였습니다. 도반들과 법회의식 후 출가의 의미를 되새기는 지도 법사님의 입재 법문을 들었습니다.

"집은 속박과 굴레를 상징하며 나를 보호하는 동시에 나를 가두어 놓는 곳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 안온함을 포기하는 것(집을 불살라 버리는 것)을 출가라고 합니다. 의지처가 크면 클수록 고가 크며 부처님이 버린 걸 우리는 달라고 합니다. 돈, 지위, 인기, 미모가 자기가 아닌 줄 알고 평범한 줄 알아야 합니다. 법을 등불로 자기 인생의 주인,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법에 의지해서 자신의 길을 가세요" 라는 지도 법사님의 명쾌한 법문에 웃기도 하고 손벽도 치며 고개를 끄덕이는 도반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한배 한배 출가심을 내어서
▲ 한배 한배 출가심을 내어서

법문이 끝난 후 시작된 300배 정진은 부처님의 용맹정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2,600년 전 부처님의 출가심을 되새기기 위해 한배 한배 출가심을 내어 엎드리고 조아렸습니다. 정진을 마친 도반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붉어졌지만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고 둥글게 모여 앉아 부처님의 선물을 받은 지금 마음은 어떤지 들어보았습니다.

김기숙 님
300배를 하고 나니 개운하고 출가와 가출의 의미가 새롭습니다. 내 마음을 살피니 누구에게 항상 기대하는 마음으로 번뇌하고 있었고 바라는 마음과 집착에 대해 돌이켜 봤습니다.

김은하 님
정진하면서 몸의 불편한 곳이 자꾸 올라와 몸을 보살피지 않은 것에 대해 참회했습니다.

유은희 님
스님이 말씀하신 핵폭탄이 엄마인 거 같고 엄마의 사랑에 빌붙어서 한량없이 의지하려 했었습니다. 혼자 일어설 줄 몰랐지만, 법당을 다니므로 알아차려 고맙고 엄마가 떠날 때를 생각해 봅니다. 제2, 3의 핵폭탄을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경혜 님
내 몸이 불편할 때 내 집이 보금자리였음을 알았습니다.

정정숙 님
남편에게 덜 의지했기에 남편사후에 덜 어려웠던 거 같고 남편이 내게 부처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는 법에 의지하여 살고 싶습니다.

김영희 님
아버지께 의지를 많이 했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홀로서기가 어려워 남편한테 의지했고 남편의 배신 후 딸한테 의지하니 딸이 매몰차게 거부해 의지처를 상실했지만 부처님 법 만난 후 법에 의지하며 잘살고 있습니다.

수행.보시.봉사 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 수행.보시.봉사 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정토행자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기존의 인간관계, 재물, 지위, 이념과 믿음 등을 가리켜 비록 안온함을 주지만 이것은 나를 해치는 달콤한 독약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비단 머리를 깎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집을 떠나는 것만이 출가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알아 출가절 의미를 살려 수행자의 자세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법문을 마음에 새기며 꾸준히 수행정진 하시길 바랍니다.

글_유은희 희망리포터(울산정토회 화봉법당)
편집_유진영(부산울산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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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법당 그자리에 함께 있는 듯 느껴집니다~리포터님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

2017-03-30 09:23:37

유진영

출가열반재일의미를 다시 새길 수 있어 소식 감사합니다

2017-03-30 0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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