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화봉법당
웰컴 화봉법당으로 오이소-가을불교대학 신입생 맞이하기

8월 29일 10시 울산정토회 화봉법당에서는 가을불교대학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는 몇 번의 입학식을 했을까요? 우리들이 경험한 몇 번의 입학식 가운데 이번 가을불교대학 입학식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그래서 신입 불교대생들의 삶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홍보물 나눠주기, 새벽 기도 후 법당 대청소, 법당 꾸미기 및 축하공연연습을 하며 입학식이 있기까지 수고하신 경전반 학생들과 활동가분들의 신입생 맞이 준비과정을 담아봤습니다.

첫 번째 : 신입생님들 공부하러 어서 오셔요~ (홍보물 나눠 주기 봉사)

학생이 있어야 입학식이 있겠죠? 매주 목요일 경전반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면 가을 불교대학 신입생 모으기를 위해 홍보물 나눠주기 봉사를 하러 법당을 나섭니다. 아무리 더워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지지 않는 한 홍보는 빠뜨리지 않고 나갔습니다. 인원이 많을 때는 조별로 나누고 때론 모두 함께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길거리, 행단보도 ,버스정류장, 시장이 열리는 곳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긋 웃으며 "법륜스님 아시죠? 재미있고 신나는 불교 공부하러 오세요" 라며 열심히 처음보는 사람들이지만 이분들도 정토불교대학에서 공부하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홍보했습니다. 너무 더워 짜증이 올라올 법도 한데 모두 웃음으로 마무리하며 많이 모집 되어야 될 텐데 라며 걱정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홍보물을 나눠주며 일어났던 도반들의 속 마음을 한번 들어볼까요?

무척 더웠던 기억과 이 홍보물을 보며 한 분이라도 모집이 더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봄불교대 담당 박경숙 님
또 해야 하나 하는 분별심이 올라왔지만 도반들과 협동해서 나눠 준 홍보물을 보고 많은 사람이 입학하기를 바랬습니다. 이정희 님
홍보물을 나누어 준다는 것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은미 님
조금은 어색하고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하는 맘이 일어났었습니다. 정명화 님
늘 부담스럽고 더운 날씨가 더 힘들게 했지만, 도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고 마치고 함께 차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김경애 님
가을에는 불교대생이 모집도 안 되는데 봄에만 모집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현숙 님
함께 하면서 느끼는 따뜻하고 푸근한 맘이 어느 때 보다 돋보였고 서로 배려하고 도와가면서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어 새로웠습니다. 박순이 님
마지막으로 경전반 반장 송은희 님더운 날씨 탓하며 밖으로 나가기가 귀찮았지만 막상 홍보물을 나눠줄 때는 많은 사람이 보고 법당에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법당의 묵은 때는 우리 손으로~~
▲ 법당의 묵은 때는 우리 손으로~~

두 번째 : 쓱싹쓱싹 새벽에 하는 법당 대청소

모두 잠든 시간, 예비결사자와 함께 새벽기도를 마치고 모두가 돌아간 법당에서는 입학식을 할 신입생들을 위해 활동가분들이 법당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작게만 보였던 법당이 청소를 시작하니 어찌나 해야 할 일이 많은지 공양간, 법당 내부, 사무실, 화장실, 설거지 하는 곳 (화봉법당은 공양간이 아닌 설거지 하는 장소가 따로 있습니다.) 언제 다 할까 싶었지만 활동가 분들은 싫은 내색 없이 조용히 마치 내 집처럼 많은 일을 해내시는 걸 보고 어디서 저런 힘이 나실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하느라 도와주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주부가 싫어하는 냉장고 청소를 내 집 냉장고보다 더 깨끗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하시는 서홍선 님을 보며 아 봉사는 저런 거구나 했습니다.
봉사자들의 나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홍정표 님에게는 집에서도 이렇게 도와주시냐고 하니 아니요. 집에서는 각자 맡은 역활이 따로 다 있어요. 걸레를 세탁하고 법당을 구석구석 닦으면서 깨어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는지 보며 제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 불대 담당자 신효실 님신입생들이 들어온다고 하여 새 식구 맞이 대청소를 하면서 법당 구석구석 먼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할 게 많았는데 깔끔하게 해놓으면 불대생들이 들어와 편하고 깨끗하게 법당이 내 집이려니 하고 (웃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미소마저 넉넉한 성정희 님청소를 하며 인연 따라 잘 쓰이고 있습니다. 불교대생 들이 부담 갖지 말고 여기가 어떤 곳인가 체험해본다는 느낌으로 저는 처음 다닐 때 도를 깨쳐야 한다는 무거운 맘을 가지니 힘들더라고요. 동네 에어로빅 학원 다니듯이 가볍게 다녀보시면 좋겠습니다.

 예쁘게 꾸민 교실에서 행복 찾으시길~~
▲ 예쁘게 꾸민 교실에서 행복 찾으시길~~

세 번째 : 법당 꾸미기 및 축하공연 연습하기

우리 경전반 도반들은 공양간에서 맛난 점심을 먹은 뒤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나누고 컴퓨터로 인쇄물 뽑기 무릎을 꿇은 채 이렇게 놓으면 좋을까?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며 알록달록 색종이에 인쇄된 환영 메시지를 어디에다가 붙일까? 라며 분주한 모습,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쪼그려 앉기도 하고 법당 입구에 내려가 붙이기까지 방긋방긋 웃으며 하시는 모습이 신나 보였습니다. 마치 학교 다닐 때 교실 환경미화처럼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입학식 축하공연 경전반 학생들에게 요청이 들어왔다고 그냥 노래만 부르면 된다고 얘기하시는 총무님 앞에서 순간 모두 경직된 표정이었고 조용한 성격에 나서기 싫어하는 도반들이라 머뭇거렸지만 해야 하는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카톡으로 가사 및 음원을 전달받고 입학식 날 아침 일찍 만나 손잡고 노래 연습 하기로 했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가사도 제대로 못 외운 상태이지만 뭔가 좀 부족한 듯 하여 율동도 같이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역시 도반들 최고였습니다. 좁은 공양간에서 연습하며 노래와 율동을 몇 번씩 반복하여 지칠법도 하였지만 함께하니 웃을 수 있었고 행복했다고 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휴~ 이제 끝났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 걸 보면 많이 긴장했었나봐요. 하지만 신입 불교대생들에게 뭔가를 해주었다는 생각에 보람 있었다고 합니다.
조금 어설픈 공연이었지만 수고했다고 김밥과 떡까지 살갑게 챙겨주셨던 성정희 님 다들 신나게 손뼉치고 율동도 따라 하며 기뻐해 주신 신입생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신입생 여러분 사랑합니데이~~
▲ 신입생 여러분 사랑합니데이~~

이번 신입생 맞이 여러 봉사를 하면서 '나는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입니다.' '우리는 소중한 도반입니다.'를 직접 체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리포터의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바른 불교를 찾고자 하는 사람이면(만 19세 이상, 학력제한 없음) 누구나 입학 할 수 있는 정토불교대학으로 많이 많이 오세요.

글_유은희 희망리포터 (울산정토회 화봉법당)
편집_유진영 (부산울산지부)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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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화

우리들의 얘기가 나오니 신기하고 뿌듯하네요~ㅎ
더운여름 도반들과 홍보하러 다니던것 입학식준비등등
모든것이 다시 떠오릅니다
도반님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힘든 개인사정이 있음에도 우리들 얘기 잘 만들어준 동심보살 땡큐요♡

2016-10-04 23:41:35

선덕화

부동심 보살님^^ 정성을 다해 취재하고 써내려간 글에 감동받습니다. 배울점 많은 도반 항상 응원하께요^^

2016-10-04 23:21:39

이현숙

유은희 희망리포터님~~^^ 교대근무, 친정모친병수발, 아이들 뒷바라지, 집안살림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취재하려는 일념으로 새벽,낮,밤을 가리지 않고 법당에 뛰어다니며, 봉사를 본인의 수행과제로 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많은 걸 느끼고 배웁니다. 같은 경전반 도반으로서 자랑스럽네요~너무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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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4 17: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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